3분기 실적주들의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이미 어닝시즌에 돌입한 모습이다.

S-Oil은 3분기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배당주로 주목받으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Oil은 29일 오전 장중 7만14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7만1500원)에 다가서고 있다.

신영증권은 S-Oil의 3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각각 2797억원과 28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1%, 536.9%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 개선이 지속되면서 주력사업인 정유부문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케미칼도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장중 2만8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24일 이후 최근 사흘동안 13%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제품별로 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을 13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19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도 소폭 오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일 이후 9% 가까이 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월드컵 효과 종료 이후에도 해외 시장 매출의 지속적 상승이 예상되면서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항공주들은 원화강세와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실적 기대감으로 이달 중순 이후 각각 10%, 15% 이상 주가가 상승했었다. 다만 이날 오전 현재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두 종목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비 305% 늘어난 40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여객호조로 3분기 영업익이 사상최대치인 22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을 예측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실적지표는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 모두 2주 연속 0.2% 이상의 상향률을 기록해 3분기 실적 반영 구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사상 최고였던 2분기 실적을 재차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3분기 실적이 증시에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제공할 것인가 아니면 피크 이후 찾아올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가 3분기 실적시즌의 가장 큰 이슈"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