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부가 각종 추문에 휘말려 권위가 훼손된 4대 국새를 폐기하고 5대 국새를 만들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이에 대한 찬반여론은 오차 범위내에서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새 제작 관련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44.8%는 새 국새 제작에 찬성했지만 42.0%는 반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행안부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5대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4대 국새를 계속 써야 한다는 의견보다 2.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오차범위에 속한다.남성은 국새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51.6%)이 많았지만 여성은 현재 국새를 그대로 써야 한다는 응답(44.3%)이 더 많았다.

‘국새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1%가 ‘필요하다’고 답해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선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새를 다시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새 국새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3%가 이전에 사용하던 3대 국새를 써야 한다고 답했고 4대 국새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답은 28.3%이었다.임동규 의원은 “정부가 국새 제작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히 검토하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