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으로 주도주 자리를 내놓았던 IT주가 29일 초강세를 보이면서 왕의 귀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들은 IT업종에 대해 '저가매수, 고가매도'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은 이날 오후 현재 3%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 이상 오르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하이닉스도 3%대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IT주가 탄탄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500억원 이상 IT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일 18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 1870선까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IT업종지수는 지난 9일 7479.11에서 28일 7405.37로 오히려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개인들은 IT업종이 오를 때 팔고 하락할 때는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지수가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인 13~15일에 개인을 줄곧 매수로 대응하며 5333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나 IT업종이 2.69% 오른 17일에는 3461억원 순매도했고, 업종지수가 다시 하락한 24~28일까지는 41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도 삼성전자가 올랐던 17일과 20일은 각각 508억원, 476억원 순매도한 반면 넉달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28일에는 1560억원 순매수했다.

하이닉스 역시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던 15~17일에는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1.78%, 4.52% 하락한 20일과 24일은 359억원, 514억원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은 밸류에이션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악재를 선반영한 IT는 하락시 점진적 저가매수, 에너지는 상승시 점진적 고가매도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