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기관 매수세 덕에 거래일 기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중 회복했던 490선 수성에는 실패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7포인트(0.38%) 오른 489.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상승폭을 다소 키워 490선을 넘어섰다. 다만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물 부담 등으로 지수는 장 막판 490선 아래로 밀려나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는 490.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인터넷, 제약 등을 팔며 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1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갈리는 모습이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태웅 등이 밀렸고,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OCI머티리얼즈, 동서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의 IT주 반등에 발맞춰 코스닥 시장의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루멘스가 3%대 뛰었고, 서울반도체, 우리이티아이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파루가 12%대 뛰었고, 중앙백신, 제일바이오, VGX인터, 이-글 벳 등이 1∼6% 상승했다.

금 값 고공 행진에 관련종목군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애강리메텍, 알에스넷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한성엘컴텍 역시 3%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저가주들이 대거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노펙스그린테크, 어울림정보, 나이스메탈, 넷시튜어테크, 포인트아이, 엔엔티 등 1000원 미만의 종목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장을 마쳤다.

반면 태웅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평가가 전해지면서 5% 넘게 밀렸다. 다른 조선기자재군인 성광벤드, 현진소재 등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5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369개 종목은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