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애완견 ‘마리’가 애견사료 모델로 등장했다.‘스탠더드 푸들’ 품종인 마리가 등장한 상품은 이마트의 애완용품 자체상표(PL) ‘M·M 도그’의 신제품 체중 조절·노령견용 애견사료(2.5㎏)다.

마리가 모델로 ‘데뷔’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신상품을 매장 출시 전에 선보이는 사내 컨벤션에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M·M 도그의 신제품을 살펴봤다.그러나 모델 사진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노령견이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애완견을 위한 상품인데 노령견을 모델로 섭외하다보니 제품 효과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에 부족했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지 않았던 것.이에 정 부회장은 “마리를 촬영해보면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에 실무진은 서울 한남동 정 부회장 집에서 마리를 촬영 했다.마리는 2살에 호리호리한 체형이다.지난달 열린 사내 컨벤션에서 정 부회장은 마리의 사진을 제품 패키지에 사용하는 것을 흔쾌히 수락했다.

유기견을 치료해 본인의 집에서 기를 정도로 애견 마니아인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에서 “마리가 모델로 나온 사료 시제품 나왔습니다”며 마리가 상품 모델로 등장하는 사실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마리에게 이마트 PL 애견사료를 직접 먹여보며 품질을 점검할 정도로 이마트 애견 상품에 관심이 많다”며 “기업 경영자들은 평소에 제품을 직접 써 보고 소비자 시각에 맞춰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고객 제일’ 소신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료는 노령견의 뼈와 관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며,카르니틴 성분이 체지방을 분해하고 섬유소가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체중 조절 기능을 한다.30일부터 이마트 2개점(구성점 마산마트점)을 제외한 127개점에서 판매된다.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8900원(정상가 1만1800원)에 판매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