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인 세원정공이 자동차 업황 호조에 힘입어 2009회계연도(2009년7월~2010년6월) 순이익을 약 세 배로 불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은 2009 회계연도 매출이 814억원으로 전년보다 70.7% 늘었고 순이익은 429억원으로 188.1%나 급증했다. 의류업체인 신성통상 역시 매출이 5176억원으로 17.4%,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6.3% 늘었다. 다만 외환 손실로 순이익은 39.5% 줄어든 52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5개 저축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부실로 손실폭이 커짐에 따라 10개 6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서울저축은행은 매출(795억원)보다 많은 1022억원의 영업손실과 110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과 일반 대출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800억원 이상 쌓으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냈다. 스팩과 외국 기업 등을 제외한 10개 상장사의 매출은 4345억원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5.3%,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11.4% 늘었다. 순이익도 428억원 적자에서 10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아세아텍은 5.2% 증가한 1032억원의 매출과 7.1% 증가한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