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분화 땐 수출 25억弗 감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정부 거시경제안정 보고서
외국인 채권투자 단기 급증
급격한 유출 위험도 커져
희토류 국내 비축 늘려야
외국인 채권투자 단기 급증
급격한 유출 위험도 커져
희토류 국내 비축 늘려야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과 중국의 희토류(稀土類) 수출 규제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내놓은 '2010년 거시경제 안정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안정성이 대체로 개선됐지만 잠재적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액은 2008년 말 3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6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8월 말까지 18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해 말 5.6%에서 8월 말 6.8%로 높아졌다.
정부가 유의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국내 채권시장이 대외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은 외국인의 국채 보유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도 외국인 채권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화산 분화 시 그 영향은 지난 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수백 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정부는 백두산이 겨울철에 분화하면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내려와 항공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항공기 운항이 10일간 중단되면 수출이 25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또 희토류 비축 물량을 늘리고 해외 자원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자원을 무기화할 위험이 있어서다.
정부는 주요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한국 경제의 단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액은 2008년 말 3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6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8월 말까지 18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해 말 5.6%에서 8월 말 6.8%로 높아졌다.
정부가 유의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국내 채권시장이 대외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은 외국인의 국채 보유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도 외국인 채권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화산 분화 시 그 영향은 지난 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수백 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정부는 백두산이 겨울철에 분화하면 북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내려와 항공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항공기 운항이 10일간 중단되면 수출이 25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또 희토류 비축 물량을 늘리고 해외 자원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자원을 무기화할 위험이 있어서다.
정부는 주요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와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한국 경제의 단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