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 청량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가 보틀링(병입)업체인 코카콜라엔터프라이즈(CCE)의 북미 사업부 인수를 허가받았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CCE 북미사업부는 코카콜라의 경쟁업체인 닥터페퍼스내플 그룹의 제품도 취급했다.인수금액은 34억달러(3조3831억원)로 알려졌다.미국 금융당국관계자는 “코카콜라가 닥터페퍼의 영업비밀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카콜라가 이번 인수를 통해 지난 20년간 유지해온 음료 판매 전략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CCE는 청량음료 뿐만 아니라 주스,차,생수 등 다수의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보다 유연하고 광범위한 브랜드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세계 2위 청량음료 업체인 펩시도 펩시보틀링과 펩시 아메리카스 등 2개 보틀링업체를 약 60억달러에 인수했다.펩시측도 탄산음료 수요가 줄고 비탄산음료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키 위해 보틀링 업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번 인수로 향후 4년동안 3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코카콜라 관계자는 “2005년 이래로 감소세인 미국 청량음료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