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쿠릴열도 가까운 시일에 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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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가까운 시일내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당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9일 남쿠릴열도 4개섬을 방문할 계획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지역의 기상 악화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문 후 이날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 주의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에 도착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감스럽지만 지금은 비행이 불가능한 날씨라 바로 방문할 계획은 없다” 면서 “남쿠릴열도는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가까운 시일에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남쿠릴열도 방문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교도통신은 “메드베데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러·일 간 영토 분쟁에 관한 입장 표명 중 가장 강력한 것” 이라며 “러시아가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상은 이날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만약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할 경우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도 “일본의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쿠릴열도 4개 섬은 2차대전 종전 무렵 옛 소련이 점령해 러시아가 지금까지 실효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일본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 당시 “쿠나시르와 이투루프를 제외한 2개 섬을 돌려주겠다”는 소련의 제안을 거부하고 4개 섬 전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서 백기를 들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당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9일 남쿠릴열도 4개섬을 방문할 계획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지역의 기상 악화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방문 후 이날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 주의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에 도착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유감스럽지만 지금은 비행이 불가능한 날씨라 바로 방문할 계획은 없다” 면서 “남쿠릴열도는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가까운 시일에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남쿠릴열도 방문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교도통신은 “메드베데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러·일 간 영토 분쟁에 관한 입장 표명 중 가장 강력한 것” 이라며 “러시아가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상은 이날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에게 만약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할 경우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도 “일본의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쿠릴열도 4개 섬은 2차대전 종전 무렵 옛 소련이 점령해 러시아가 지금까지 실효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일본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 당시 “쿠나시르와 이투루프를 제외한 2개 섬을 돌려주겠다”는 소련의 제안을 거부하고 4개 섬 전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서 백기를 들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