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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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무더위가 예년보다 길어진 까닭인지 9월 국내증시는 뜨거웠다.8월 0.94%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9월 들어 7.10% 급등하며 늦은 ‘서머랠리’를 펼쳤다.월간 상승폭으로 올 들어 최대치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0.48포인트(0.56%) 오른 1866.45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전날 40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다시 3630억원으로 회복된 점과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정보기술(IT) 대형주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뚜렷한 악재도 호재도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소폭 조정을 받았다.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1%,0.13% 하락했다.미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각종 행사 연설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첨예한 이견을 드러냈지만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이슈였다.
이제 증시는 10월로 접어든다.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터라 9월의 열기를 10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1750∼1950이다.
증권사별로 다소 편차는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아울러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지난 6월말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제시한 목표치가 1900대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물론 2000포인트 돌파를 낙관하는 이들도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주가 상승의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재평가’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은 기업들의 급격한 실적 개선(성장)이었다.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대표 기업들은 앞다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다.MSCI한국지수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이달까지 19개월 연속 상향조정됐다.이같은 실적 개선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중에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의 하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원·달러 환율의 하락,미국의 소비둔화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김 팀장은 따라서 “앞으로 주가 상승의 논리는 성장(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아닌 재평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재개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시나리오다.실제로 2011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해외 주요 증시 중 러시아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자금들은 향후 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며 “한국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유동성 랠리의 집중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투자전략과 관련해 대우증권은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와 중국내수 관련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추천 종목으로 티케이씨 휠라코리아 대한항공 CJ제일제당 강원랜드 등을 제시했다.현대증권은 SK에너지 한화케미칼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기아차 기업은행 롯데쇼핑 모두투어를 추천했고,IBK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 KT 삼성전기 한국전력기술 GS건설 동아제약 매일유업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오늘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8월 산업활동 동향이다.주가에 가장 영향력이 큰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들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29일 코스피지수는 10.48포인트(0.56%) 오른 1866.45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전날 40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다시 3630억원으로 회복된 점과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정보기술(IT) 대형주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뚜렷한 악재도 호재도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소폭 조정을 받았다.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1%,0.13% 하락했다.미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각종 행사 연설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첨예한 이견을 드러냈지만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이슈였다.
이제 증시는 10월로 접어든다.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터라 9월의 열기를 10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는 1750∼1950이다.
증권사별로 다소 편차는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아울러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지난 6월말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 주식시장을 전망하면서 제시한 목표치가 1900대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물론 2000포인트 돌파를 낙관하는 이들도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주가 상승의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재평가’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은 기업들의 급격한 실적 개선(성장)이었다.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대표 기업들은 앞다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았다.MSCI한국지수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이달까지 19개월 연속 상향조정됐다.이같은 실적 개선은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중에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의 하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원·달러 환율의 하락,미국의 소비둔화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김 팀장은 따라서 “앞으로 주가 상승의 논리는 성장(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아닌 재평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재개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시나리오다.실제로 2011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로 해외 주요 증시 중 러시아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글로벌 자금들은 향후 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며 “한국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유동성 랠리의 집중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투자전략과 관련해 대우증권은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와 중국내수 관련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추천 종목으로 티케이씨 휠라코리아 대한항공 CJ제일제당 강원랜드 등을 제시했다.현대증권은 SK에너지 한화케미칼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기아차 기업은행 롯데쇼핑 모두투어를 추천했고,IBK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 KT 삼성전기 한국전력기술 GS건설 동아제약 매일유업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오늘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8월 산업활동 동향이다.주가에 가장 영향력이 큰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들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