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30일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한 단계 높여 잡았다. 중국 수혜주로 분류된 기업 가운데 가장 주가가 못올라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봐서다.

최찬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파라다이스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예상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다이스가 3분기 매출 122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 순이익 11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1%와 53% 늘어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 비자발급이 완화되자 파라다이스의 드랍액(외국인이 환전소에서 원화 칩으로 바꾼 액수)이 전년동월 대비로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며 "홀드율(고객이 칩으로 바꿔간 금액 가운데 카지노 측이 확보한 비율) 역시 2분기 10%를 바닥으로 최근 13%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다음달 초부터 시작돼 파라다이스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는 평가다.

그는 "파라다이스는 올해 주당 200원 이상을 배당할 예정인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이 6%에 육박한다"며 "대표적 배당주인 통신주보다도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또 "최근 서울 장충동 본사 건물과 광장동의 연수원, 부산 해운대의 호텔에 대한 재평가 실시를 결정했다"며 "재평가 대상 부동산의 장부가액 481억원에 불과하나 재평가액은 1800억원에 이르러 차액만 13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