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인텔이 초고속 무선인터넷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3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텔의 글로벌 투자조직인 인텔캐피탈은 KT와 삼성전자, KBIC(국민연금관리공단이 출자한 투자전문회사)가 만든 와이브로 합작회사인 ‘와이브로 인프라’에 대해 2천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캐피탈 사장 아빈드 소다니는 “이번 투자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장비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의 와이맥스 기술력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는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고속도로(중부는 서울~대전 구간)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이제 전국 5대 광역시도 3G 이동통신(WCDMA), 무선랜(WiFi), 이동 중 이용 가능한 초고속 무선인터넷(WiBro) 등 3W 네트워크가 구현된 ‘모바일 원더랜드’의 편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서울 및 수도권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와이브로 서비스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폭인 10MHz로 대개체하고, 보다 선진화된 무선망 설계방식을 적용했다.

실제로 측정 결과 기존보다 와이브로 품질이 1.5~2배 정도 향상됐고 해외에서도 로밍이 가능하게 됐다고 KT 측은 말했다.

KT는 와이브로 인프라를 통해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 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컴퓨팅 기술혁신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인텔과 함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고속도로, 철도, 항공이 균형 있게 물류를 분담하듯이 KT는 3W 네트워크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1일 설립된 합작회사 '와이브로 인프라'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국내 와이브로 사업의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총 자본금은 2480억원(KT 650억원, 삼성전자 600억, KBIC 1천억원, 인텔 230억원)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