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담그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무값이 지역에 따라 15.5%에서 41.5%까지 오른 탓이다.

한국물가협회가 30일 '물가뉴스'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는 산지의 고온과 강우 피해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29일 기준 무 가격은 서울, 대구, 광주, 대전에서 한 개당 15.5~41.5% 오른 2980~388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에서 무려 41.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파와 당근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파는 재고량이 부족해지며 1kg당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14.3~43.1% 상승한 3680~4980원에 판매됐다.

당근은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단체 급식업체나 요식업소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당근 1kg은 서울, 부산, 대전에서 각각 8.9%, 15.4%, 18.1% 뛴 4880원, 3230원, 3780원에 거래됐다.

김기일 한국물가협회 조사관은 "좋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공급물량이 많아져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다만 요즘 대기가 불안정해 여전히 채소가격을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