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 세종공업(대표 한상준)이 상생협력 특별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30일 울산 본사에서 현대차와 중소협력사 대표,기업은행 우리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거래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생협력 지원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상생펀드 100억원은 세종공업에서 20억원을 기업은행에 예치하는 조건부로 기업은행이 80억원을 추가 조성해 2,3차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이 자금은 경영안정과 긴급 운영자금 용도로 특별 지원되며 중소기업의 자금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금리도 최고 1.7%까지 감면해 준다.

세종공업은 또 우리은행과 네트워크론 업무협약도 맺어 앞으로 중소 협력사들이 무담보로 연간 납품액의 6분의 1 한도 내에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신용보증기금에도 특별기금 3억5000만원을 출연, 협력업체들이 42억원 한도 내에서 신용보증서 발급이 이뤄지도록 했다. 세종공업의 이 같은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2,3차 협력사들이 받을 수 있는 자금지원 규모는 최대 460억원에 이른다. 납품대금도 기존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 100% 현금 지급한다.

세종공업은 회사 연구소 무상 이용과 신차종 개발비 지원 등 중소협력사의 기술개발,품질 육성,교육훈련 등에도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이번 상생펀드 조성은 대 · 중소기업 간 상생이 1차뿐만 아니라 2,3차 중소협력업체로까지 확대돼 한국자동차산업이 한 차원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공업은 국내 유일의 차량 배기장치 전문회사로 현대 · 기아차 전 차종에 머플러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3574억원에 이른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