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4분기 3% 이상 상승"…기준금리 연내 추가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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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수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공공요금 인상,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자료가 확보된 9개국을 포함한 13개국의 가계부채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함께 높은 편에 속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2000~2009년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50%대 중반에 달했다.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한국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았지만 이는 사회보장에 필요한 세금을 많이 거둬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수도권의 109㎡짜리 아파트 가격이 도시 근로자 세대 연소득의 11.6배로 2000년대 평균치 9.7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한은이 이처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일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인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수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공공요금 인상,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자료가 확보된 9개국을 포함한 13개국의 가계부채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함께 높은 편에 속했다고 한은은 밝혔다. 2000~2009년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50%대 중반에 달했다.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한국보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았지만 이는 사회보장에 필요한 세금을 많이 거둬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수도권의 109㎡짜리 아파트 가격이 도시 근로자 세대 연소득의 11.6배로 2000년대 평균치 9.7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한은이 이처럼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일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