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서울 가락시영아파트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는 '종(種) 상향' 절차가 본격화된다.

송파구는 가락시영아파트 종을 상향 조정키로 하고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변경을 위한 공람공고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공람공고안에 따르면 현재 6600채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를 적용,8903채로 지어질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871채로 예정돼 있다. 아파트 층수도 최대 30층 이하에서 35층까지 건립이 가능해진다.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계획됐던 2008년의 사업계획안을 따를 경우 용적률 250%에 총 건립규모 8106채로 일반 분양분은 없었다. 공람공고안대로 종 상향이 이뤄지면 조합원 분담금은 당초 1억7000만원 선에서 7000만원 안팎으로 1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조합 측은 예상하고 있다.

송파구는 오는 20일까지 공람 후 구의회 의견청취를 끝내고 이르면 연말께 서울시에 정비계획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서울시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부치게 된다. 이번 공고안이 그대로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락시영은 규모가 워낙 커 종 상향 이후 교통수요 등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며 "종 상향을 원하는 강남권의 또 다른 대규모 재건축 단지와 부동산시장에도 직 ·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심의 절차가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