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외교관과 고위 공무원 자녀 등 10명을 특별채용하면서 서류전형을 아예 거치지 않거나 면접위원을 멋대로 위촉하고 영어성적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전 · 현직 외교관과 고위 공무원 자녀 등 17명을 대상으로 한 '외교부 특별 인사감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행안부는 신임 외교부 장관과 협의해 관련 인사담당자를 징계하고 부적격 채용자는 소명을 거쳐 인사 조치할 예정이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은 올해에 이어 2006년에도 영어시험 성적표를 늦게 제출했지만 특채에 합격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딸이 지난 6월 특채(6급)에 단독 합격하는 과정에서도 외교부가 면접위원을 제멋대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