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5주 연속 수익을 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1870선으로 올라선 덕분이다. 지난주(9월24~30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1.99%의 양호한 성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2.44%의 고수익을 내며 5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주 펀드 두각

국내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사회책임투자(SRI)펀드가 한 주 동안 2.31% 수익으로 주간 수익률 1위에 올랐고,대형가치주펀드(2.30%),대형성장주펀드(2.11%) 등도 2% 넘게 오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섹터전략펀드(1.06%)와 그룹주펀드(1.30%) 등도 1% 이상 자산을 불렸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9개 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업종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에 두루 포진했다. '마이트리플스타A'가 7.24%의 고수익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코리아1'이 6.76%로 뒤를 이었으며 '동양중소형고배당1'(4.50%),'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4.10%),'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C'(3.82%)도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그룹주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A'가 0.13%의 수익률로 최하위다. '하나UBS IT코리아1C'(0.34%),'KB한국대표그룹주C'(1.00%),'IBK그랑프리포커스금융'(1.02%)펀드도 하위권으로 처졌다.

◆남미펀드 약진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남미와 아시아신흥국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남미신흥국 펀드는 3.56%의 주간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브라질(3.47%) 러시아(2.77%) 중국펀드(2.72%)도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베트남펀드는 1.80%의 손실을 내며 가장 부진했다. 일본(-1.16%),호주펀드(-0.90%)도 자산이 쪼그라들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9개 해외주식형 중 15개 펀드를 제외한 214개 펀드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투자펀드가 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1A'가 4.84%의 수익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블랙록월드광업주''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1''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장기주택마련1C'도 나란히 4.83%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부진했다. '신한BNPP탑스일본대표기업1'이 2.12% 손실을 입어 최하위로 떨어졌다. '산은S&P재팬 1A'도 -1.93%의 수익률로 손실 폭이 컸고 '삼성당신을위한N재팬1A'(-1.86%),'KB스타재팬인덱스A'(-1.76%),'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1A'(-1.71%)펀드도 부진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