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LG화학이 프랑스 르노에 전기차용 중대형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너리스트는 "9월초 이후 주가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중대형전지의 글로벌 성장성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일 동사는 전기자동차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의 3위 자동차업체 프랑스 르노에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중대형전지 공급 규모가 기존 최대인 GM 전기차 볼트보다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GM 전기차 볼트는 2011년 1만~2만대, 2012년 4만대, 2013년 6만대 등 총 20만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는 LG화학 중대형전지의 진출이 기존 아시아(중국, 한국), 북미(미국)지역 중심에서 유럽 볼보와 르노까지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의 글로벌 전략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쟁사인 일본업체에 비해 세계 전기차시장을 선도할 위치에 있다는 점이 글로벌 성장성에 긍정적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기존 세계 전기차시장은 니켈수소 2차전지 중심의 일본업체가 선도해 왔으나 최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동사의 리튬이온 2차전지 중심의 중대형전지를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글로벌시장에서 LG화학과 같은 국내기업의 시장선점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LG화학의 2010년 3분기 추정 영업이익(연결기준)이 74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하락의 배경이 됐던 3분기 IT 관련 소재(편광판) 실적부진은 최근 시황이 강세인 석유화학의 아크릴레이트가 편강판 부진을 상당부문 상쇄시킬 것으로 안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9월말 기준 중국산 아크릴레이트 가격은 중국내 수요(도료, 코팅, 위용지 등)증가와 일부 공급차질 영향으로 톤당 2600달러로 7월말 대비 27% 상승하는 등 시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