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이후 타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유식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업계내 최고의 D램 원가경쟁력을 보유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의 빠른 시장 대응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LED(발광다이오드) TV와 3D(3차원) TV, 스마트TV 등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도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4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통신부문은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7.8% 늘어난데다 '갤럭시 S' 판매호조로 평균단가가 상승, 영업이익이 75.5% 증가한 1조6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와 원가 절감 효과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이익률이 소폭 상승했을 것"이라며 "다만 LCD부문은 패널가격 하락과 LED TV 세트 판매 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18조4000억원, 18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내년 반도체부문 실적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디바이스(Device) 판매가 증가되는 타 부문 수익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