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코스피지수가 9~10월 중 연간 고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기간조정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코스피지수는 1680~192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연말 장세는 기업이익의 둔화와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 펀드환매 부담 등으로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종가는 9~10월 고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부터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은 뚜렸하겠지만 기업이익은 2분기 연속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매크로 모멘텀(상승동력)의 힘을 부분적으로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시장의 주식물량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것도 외국인의 수급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AIA IRC SITC 등의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펀드의 한국에 대한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4분기 중 예상되는 조정은 기간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연말연초 주요 변동성 지표의 안정 및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경우, 주식시장은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