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의 아래쪽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가파른 미 달러화 약세 흐름에 1140원 아래쪽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전일 환율에 대한 대내외적인 하락 압력에도 1140원이 지켜졌다"며 "이 지지선에 대한 외환 당국의 방어 의지가 나타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가파른 달러화 약세 흐름과 미국의 대 중국 압박 등이 당국의 개입성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며 "국내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에 달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입은 부담스러울 듯하다"고 추정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1.7%로, 잠정치(1.6%) 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전주보다 1만6000명 줄어든 45만3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0.4를 기록, 전달(56.7)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지표 개선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40원 지지력을 확인하는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약화됐다"며 "이는 유로화의 반등을 제한했고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보합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줄어들면서 미 달러화는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며 "환율 하락을 이끌던 재료(달러화 약세 흐름)의 영향력이 주춤하고 예정된 경기지표에 대한 확인심리와 개입 경계감 등이 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35~1143원 △우리은행 1140~114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