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이 대규모 주식연계 사채 발행을 결정함에 따라 주식 희석화 우려가 생겼음에도 불구, 주가는 탄탄한 흐름이다. 예정된 자금 조달인데다 희석화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중국원양자원은 전날보다 160원(1.77%) 오른 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모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채는 전량 금호종합금융에 배정됐다. 행사가액은 주당 9740원이며, 내년 10월 5일부터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신주인수권(워런트)이 행사된다 해도 내년 실적기준 주당순이익(EPS)은 4.7%밖에 희석되지 않는다"며 "이익 증가세를 감안할 때 EPS 희석 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원양어업기지에 활용될 것"이라며 "원양어업기지 건설은 중국 푸젠성 지방정부와의 관계 강화, 대규모 선단 구축 이후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