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현지시간)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전일보다 2.11달러(2.7%) 상승한 배럴당 7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가는 9월 한 달간 11.2%나 뛰었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1.45달러(1.91%) 오른 배럴당 77.24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1.54달러(1.91%) 뛴 82.3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1.6%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45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46만건)보다 낮은 수치다.

시카고의 9월 구매관리지수(PMI)도 전월 56.7%에서 60.4%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OPEC의 생산량은 전월보다 14만5000배럴(0.5%) 하락한 2905만5000배럴로 1개월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이날 금 12월물은 다소 소정을 받아 전일보다 70센트(0.05%) 하락한 온스당 1309.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