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아시아의 위상은 급속하게 높아졌습니다.글로벌 금융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유럽과 아시아 금융사간 상호 이해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 주한 벨기에 대사는 30일 “내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유럽비즈니스포럼(AEBF)이 한국과 유럽연합(EU)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뒤뷔송 대사는 이날 종로구 평창동 벨기에대사 관저에서 유럽주요국 대사 및 기자들을 초청,AEBF 및 한·EU간 금융협력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AEBF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경제자문회의로 ASEM회원국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뒤뷔송 대사는 “아시아와 유럽 50개국에서 250여명의 금융계 인사와 정관계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AEBF는 금융계의 다보스포럼이 될 것”이라며 “금융안정의 회복과 글로벌 금융서비스 통합시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포럼에서 유럽과 아시아 금융계간 상호 이해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나 기후변화 시대에 금융계의 대응과 같은 글로벌 금융계 공통의 과제도 논의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뒤뷔송 대사는 “포럼은 헤르만 판 롬파위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나 올리 렌 EU집행위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 같은 주요 인사들과 의견교환의 장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AEBF에 한국은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김옥찬 KB국민은행 부행장,박영빈 우리금융 전무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기동환 우리투자증권 상무는 “AEBF가 한국 은행들의 유럽진출 확대를 위한 정보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옥찬 KB국민은행 부행장도 “유럽 금융권의 금융위기 대처 현황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