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 챔프 키운 교습가…'한경 골프박람회'서 퍼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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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퍼트 교습가인 팻 오브라이언(41 · 미국 · 사진)이 국내 골퍼들에게 퍼트 레슨을 해준다. 골퍼들은 오는 7~10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종합골프전시회 '2010 한경 골프박람회'에 오면 그를 만날 수 있다.
오브라이언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2007년) 챔피언 잭 존슨과 US오픈(1999년) 우승자인 고(故) 페인 스튜어트의 퍼트를 지도했다. 오브라이언은 9,10일 오후 4시30분부터 한 시간씩 박람회장 이벤트홀에서 오리엔트골프가 수입하는 '시모어(seemore)' 퍼터를 통해 퍼트 비결을 공개한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하는 오브라이언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아마추어 때 잘나가는 선수였지만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투어프로로 뛰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레슨 쪽으로 돌아섰다"며 "2000년 미국PGA 티칭프로 자격을 얻어 본격 레슨 코치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째 존슨,본 테일러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최근에는 숀 오헤어(이상 미국)의 퍼트도 돌봐주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투어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도 그린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머리와 손 등이 목표 라인과 일직선을 이루는 얼라인먼트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가 글로벌 교육대사로 있는 시모어 퍼터는 헤드의 뒤끝(힐) 부분에 하얀색으로 된 두 줄과 빨간색으로 된 점을 표시한 뒤 이를 정렬할 때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어드레스 때 샤프트가 빨간 점을 가리고 흰 두 줄 사이에 자리잡으면 눈 어깨 머리 발 등이 목표라인과 스퀘어하게 정렬된 것이다.
그는 "그립 얼라인먼트 스탠스가 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퍼트 스트로크가 어떤 조작이나 의도 없이 평행(스퀘어) 상태로 돌아올 수 있으면 퍼트의 기본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대로 정렬했으면 백스윙 크기만 생각하고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 된다. 스트로크할 때 많은 생각을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매번 반복할 수 있는 얼라인먼트 능력을 갖추면 경기 때 긴장감이 완화되고 퍼트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자신만의 스트로크 루틴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퍼트 거리가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2m 거리의 직선 퍼트를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어렵다고 여겨지는 거리에서 자신감을 가지면 롱 퍼트와 쇼트 퍼트에서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