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일 올 3분기 기업들의 최대실적 기대감이 지난달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며 이제는 선별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곽현수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원·달러 및 원·엔 환율과 낮은 금리수준, 강화된 경쟁력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순이익 기준)을 경신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2010년 3분기 실적은 상당기간 한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 상단에 위치할 것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코스피의 상승배경이었던 기업실적의 빠른 증가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곽 연구원은 "3분기 이후부터는 기업실적이 지렛대가 아닌 버팀목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3분기 실적시즌 이후에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선별작업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이익이 3분기 이후 우상향하는 추세를 가진 업종을 선택한다면 실적에 대한 우려를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철강 기계 조선 등을 3분기 실적 확인후 매수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다만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은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보다는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