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며 113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39원에 출발, 1130원대 중후반에서 낙폭을 서서히 넓혀갔다. 환율은 중국 경기지표 호조에 힘입은 역외 매도세에 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며 오전 11시48분 현재 1131.5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외 경기지표의 호조와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역외 쪽 매도세가 활발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강한 역외 매도세에 외환 당국의 개입성으로 추정되는 수요에도 환율이 1130원 초반까지 밀렸다"며 "주가도 오르고 있고 장 후반 네고물량도 나오면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9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53.8로 전월 51.7과 시장예상치인 52.5 모두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동행지수로 꼽힌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무역수지는 50억8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되며 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늘어난 397억4800만달러, 수입은 16.7% 상승한 347억4000만달러로 조사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48분 현재 전날보다 0.5% 이상 상승한 1882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6% 이상 오른 495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8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55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83.5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