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건축규제가 완화된 지난 7월 이후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상반기 월평균 667채에 불과했던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건수가 7월 1162채,8월 1428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7월 이후 한달 평균 인·허가 건수는 1265채로 상반기와 비교하면 598채,89.7% 늘어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30채 미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건축허가만 받도록 했고 상업 및 준주거지역에서 상업시설과 함께 지을 수 있도록 한 규제완화 조치가 지난 7월 시행 이후 효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총 2만채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였으나 지난 상반기까지 4000채 공급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규제완화 이후 2590채가 늘어 공급량은 6590채로 확대됐다.국토부는 인·허가 신청 뒤 심사 중인 물량이 지난 7월 1922채에서 8월 2931채로 증가하는 등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에 가속이 붙고 있다고 밝혔다.또 도시형 생활주택의 건립 세대수를 현행 150채 미만에서 300채 미만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은 집주인이 건물 맨 위층에 살면서 주택을 관리하기 쉽도록 1채에 한해 면적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원룸형은 전용 12~50㎡,단지형 다세대 등은 85㎡ 이하로 지어야 한다.

올들어 인·허가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가운데 가장 인기 높은 유형은 원룸형이었다.6590채 가운데 원룸형은 84.2%인 5547채,단지형 다세대는 11.1%인 729채,단지형 연립 등은 4.7%인 314채를 기록했다.

단지 규모로는 100~149세대가 2692채로 40.9%를 차지했다.다음으로 50~100세대가 1874채(28.4%),30세대 미만이 1281채(19.4%)로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서울 2460채,대전 729채,부산 726채,인천 628채 등 주로 대도시에 건설되고 있다.서울에선 성북구 237채,관악구 206채,구로구 199채,동대문구 195채 등 도심 역세권과 대학 주변,산업단지 주변 등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