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2,3차 협력사들과 한 자리에 모여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나아가는 데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1~2일 이틀 간 원주 오크밸리에서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삼성전자 사장단과 180여 개 협력사 대표들이 모여 ‘동반 성장 토론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협력사가 다양화되고, 2∼3次로 분화되면서 그 동안 지원이 미흡했다”는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지성 대표이사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협력사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이제 글로벌 경쟁은 단일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기업 네트워크 또는 기업 생태계간 경쟁인 만큼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동반성장을 위해 삼성전자는 최지성 대표이사와 각 사업부장, 구매담당 임원들이 협력사를 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해 경영진과 직접 상호의견을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입사원들까지 상생 마인드를 체질화 할 수 있도록 교육학 협력사 지원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3대 핵심 원자재 철판, 레진, 동 사급제도 운영과 1차 협력사 확대방안, 기업은행 연계 금융지원, ‘베스트 컴퍼니’육성 등을 포함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력사에는 최고의 실력과 기업가정신, 제조경쟁력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 설비 및 부품 국산화 추진 등을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이세용 이랜텍 대표(협성회장)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동반성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준 만큼 1차 협력사들 역시 2·3차 협력사 지원에 힘을 쏟아 선순환의 상생구조가 뿌리 내리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익 유니텍 대표(삼성전자 2차 협력사)는 “삼성전자는 물론 1차 협력사들까지 2·3차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현금결제 확대, 자금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대폭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접하니 힘이 된다”며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주동 알파비전 대표(삼성전자 3차 협력사)는 “3차 협력사지만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같은 위상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독자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고가의 장비나 설비를 삼성전자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높은 금융지원의 문턱까지 낮출 수 있게 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상생경영 7大 실천방안'에 반영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연내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