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태양', 비스트의 '용준형' 등 최근 남자 아이돌 가수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해병대의 '상륙돌격형 머리'에서 비롯됐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

해병대 교관 출신 예비역들이 운영하고 있는 '해병대전략캠프'의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지난 87년부터 30개월간 해병대에 복무하면서 빅뱅 태양, 비스트의 용준형과 똑같은 '상륙돌격형' 으로 머리를 깎았다"고 말했다.

태양은 양 옆을 자르고 가운데 부분만 살린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고 용준형 역시 비슷한 스타일로 남성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연예계에 복귀한 재범은 머리 한쪽에 스크래치를 넣어 세련된 느낌을 더했고, 개그맨 강호동도 윗머리를 짧게 자르고 옆머리는 시원하게 밀어붙였다.

이 본부장은 "이같은 헤어스타일은 해병대가 창설된 1948년부터 80여만명의 예비역들이 지켜온 해병대의 전통적인 스타일"라며 "연예인들의 상륙돌격형 머리는 팬들에게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상륙돌경형'이라는 이름은 상륙작전을 주로하는 해병대의 임무와 연관지어 붙여졌다고. "해병대는 언제든지 전쟁터로 떠날 준비가 돼 있다 의지의 표현이자 적진 속 에서 사투를 벌여야 하는 해병대의 특성 때문에 지어진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말했다.

상륙돌경형 머리는 상륙작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머리부상을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고, 진흙이 머리에 붙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내·외적인 자신감을 높이고 적에게 혐오감을 유발해 전의를 상실케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