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선전에 힘입어 유럽과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2라운드에서 앞서갔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매너리조트(파71)에서 속개된 2라운드에서 스티브 스트리커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포볼(같은 편 2명이 각자의 볼로 경기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과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승점 6점을 따는 데 기여했다.

우즈와 스트리커 조는 포볼 경기에서는 이언 폴터 · 로스 피셔(이상 잉글랜드)조를 2홀 차,포섬 경기에서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 페테르 한손(스웨덴)조를 4홀 차로 대파했다. 성 추문과 함께 부진의 늪에 빠져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우즈는 일찌감치 2승을 일궈내 자존심을 회복했다. 미국은 10경기 중 5승2무3패(승 1점 · 무 0.5점)를 거둬 승점 6점을 따냈고 유럽은 4점에 그쳤다.

첫날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돼 최종일 포섬(2경기)과 포볼(4경기),싱글 매치플레이(12경기)가 한꺼번에 치러진다. 전날 유럽이 남은 포섬과 포볼 6경기에서 모조리 앞선 가운데 일몰로 중단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