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만 파는 씰리침대, 한국선 프레임까지 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6개월간 매출 35% 늘어
현지화전략으로 고급시장 공략
현지화전략으로 고급시장 공략
미국의 씰리침대가 '100년 기업의 힘'으로 국내 고급 침대시장을 소리 없이 파고들고 있다.
김인호 씰리코리아 대표는 "지난 3월부터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해 프리미엄 침대시장에 진출한 뒤 '트레이딩업(trading-up) 마케팅'과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으로 고급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 6개월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가량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트레이딩업은 중저가 제품을 사던 중산층 소비자가 품질과 감성 만족을 위해 '고급 브랜드'를 구매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 마케팅의 초점으로 100년 이상 이어진 기술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스프링이 숙면과 척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과 한국의 로컬 전략을 접목시킨 전략이다. 씰리는 전 세계에서 매트리스만 팔아왔으나 한국 소비자는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동시에 사고 싶어한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측에 요구한 끝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씰리브랜드로 한국에서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동시에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쉐라톤호텔 인천과 인터컨티넨탈호텔 알펜시아에 이를 공급하는 등 단체 납품도 강화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씰리는 1881년 창업했으며 미국에 20여개 공장을 두고 있다. 씰리코리아는 매트리스를 미국에서 수입하고,일부 매트리스와 프레임은 한국에서 만들고 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