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중국본토펀드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자 한도액이 다 찼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최근 투자 한도액을 추가로 부여받은 일부 운용사들은 재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PCA자산운용은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PCA차이나드래곤A셰어펀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운용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총 3억달러(약 3380억원)의 한도액을 승인받았다. 이 운용사의 김영수 마케팅본부장은 "중국본토펀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최근 3개월 새 2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들어와 한도액이 다 찼다"고 설명했다.

한도액 부족으로 중국본토펀드 판매를 일시중단했던 자산운용사 중 일부는 추가 한도액을 받아 다시 판매에 나선다. 지난 9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승인받은 삼성자산운용은 4일부터 '차이나포커스펀드'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8월 1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재판매를 준비 중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