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삼생생명 등 그룹 대표주들은 부진한 반면 제일모직 호텔신라와 중공업 화학 업종 계열사들은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19개 계열사는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평균 15.50%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52%)을 4%포인트가량 웃도는 데 그쳤다. 이는 정보기술(IT) 금융 계열사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이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73.80%,호텔신라가 59.46% 각각 올라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40.27%) 삼성정밀화학(34.75%) 삼성중공업(23.96%)과 새내기주인 아이마켓코리아(23.62%) 순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가 2.75% 하락했고 삼성SDI도 0.67% 오르는 데 그쳤다. IT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기만 15.34%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삼성화재(-1.75) 삼성증권(1.89%) 삼성카드(2.95%) 등 금융 계열사들은 작년 말 주가 대비 소폭 등락이 엇갈렸고,지난 5월 상장된 삼성생명은 시초가 대비 7.01% 하락한 상태다.

삼성그룹주는 각 업종 대표주들이 포진해 업황 전망에 따라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