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나이지리아,자메이카,필리핀…'.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도 한국의 항공과 해운,해양기술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의 대통령실과 재건부,교통부 등의 국 · 과장급 공무원 9명은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국해양대에서 한국의 해운 · 항만분야 발전상을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콩고와 콩고강 하구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바나나항에 5개의 부두를 짓고 항로를 준설하는 '콩고 바나나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에는 부산신항을 둘러보고 항만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던 조제프 카빌라 DR콩고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립해양조사원은 4일부터 22일까지 나이지리아와 자메이카,스리랑카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11개국 공무원 12명을 초청해 '해양조사기술'을 교육한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나라의 첨단 해양조사기술뿐만 아니라 동해 표기의 역사성과 정당성도 알릴 계획이다. 필리핀 등 38개국에서 선발된 항공 종사자 50명은 항공보안과 공항운영 기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4일부터 21일까지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기본적인 보안이론과 공항경비,보안검색 등의 강의와 실습을 받는다. 인천공항의 터미널운영과 교통관리,활주로,항행안전시설 운영기법 등이 폭넓게 다뤄지고 현장 견학도 병행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