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유명환 전 장관의 딸을 비롯한 외교통상부 특혜 채용이 논란을 빗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의 홈페이지가 한 네티즌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 홈페이지(http;//ir.snu.ac.kr/index.asp)에 따르면 공지사항에 ‘관리자’ 이름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생분들께’라는 글이 이날 올라왔다.네티즌이 홈페이지를 해킹해 관리자의 아이디로 공지사항 게시판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서울에 살고 경제,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 전문계 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유명환 전 장관의 특혜 비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그는 “지식인이라는 분이 자신의 딸을 위해 남들이 죽도록 공부한 것은 생각안하고 자신의 딸을 위해 채용 규정까지 수정하면서 딸을 채용 했다는것은 외교통상부에 들어가는것이 목표인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주는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뒤이어 한 언론사의 관련 기사를 올린 그는 “이게 정말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며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이런일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라며 “나중에 외교통상부에 들어가셔서 일을 하게되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생분들께서는 부디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그는 “꼭 좋은 외교관이 되셔서 우리나라를 빛내주시길 기도하겠다”며 끝을 맺었다.이 공지사항의 글은 저녁 7시40분 현재에도 삭제되지 않고 있으며 조회수 8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