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했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권양일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연일 강세을 나타내며 연중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지표 전반을 본다면 호재와 악재가 반복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한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자칫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 매수세는 다소 약화될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이번주는 경제지표 뿐 아니라 3분기 기업실적까지 함께 발표된다는 점에서 종목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시 먼저 고민해야할 부분은 지난달 이후 지속된 지수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경우 최근 실적 모멘텀(상승동력) 약화로 하락세가 이어진 정보기술(IT)나 은행, 철강 등이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부각되면서 갭메우기 차원의 순환매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간 수익률 차이가 지나칠 정도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갭메우기 전략이 양호한 실적모멘텀을 가진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