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이 4일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서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키움증권이 최선호주(top pick)로 꼽혔다.

지태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액을 기존 7조3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올렸다. 내년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7조7000억원에서 8조원 수준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인데다 증시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 점이 감안됐다는 설명이다. 또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도 증시에 개인의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봤다.

지 연구원은 "랩 어카운트,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코스피지수 1850 이상에서는 펀드 환매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코스피지수는 경기선행지수보다 먼저 상승했다"며 "선행지수 상승 이전 개인들의 거래대금이 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경우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우캐피탈 CRV 지분 24%를 매각할 경우 약 600억원의 추가적인 일회성 이익도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이 진행하는 각종 M&A(인수합병) 거래에서 관련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약정 기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라는 점과 신용융자 증가와 맞물려 수익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작년에는 신용융자 한도 탓에 점유율 확대가 어려웠지만 여러 차례 증자 등을 거쳐 자본을 늘려놨기 때문에 향후 브로커리지 시장 확대시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