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현재 주가상승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다.

4일 오전 9시2분 현재 SK는 전 거래일보다 1.69% 오른 12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SK에 대해 현재 주가상승은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를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해운 인수가격을 보면 회사가치를 2559억원으로 평가했는데, 현재 자본총계가 392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35% 할인된 가격"이라며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국내 5대선사 중 하나를 100% 보유한다는 것은 SK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30일 유예된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SKC가 보유한 SK해운 지분 10.2%을 261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확대했다.

투자는 자회사가 하고 혜택은 최대주주인 지주회사로 집중되는 현상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자회사인 SK네트웍스는 브라질 기업인 철광석 개발업체 MMX(EBX그룹)가 발행할 21억5000만 달러의 신주 중 7억달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SK는 SK네트웍스의 투자를 통해 향후 철광석을 확보할 수 있는 SK네트웍스 뿐 아니라, 운송을 담당하게 될 SK해운 그리고 건설수주가 예상되는 SK건설 또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는 자회사가 하지만 이들의 최대주주인 SK에 최대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주가는 SK C&C와의 합병우려 해소와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며 "하지만 SK해운 인수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