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주들이 연일 강세다.

은행 대표주인 KB금융은 이틀 연속 강세고,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는 각각 4거래일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7일부터 날마다 오르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인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도 잇따라 상승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은행주를 놓고 시장에서는 연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들 평가의 핵심은 주수입원인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예금금리를 낮춰도 예금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 늘고 있어 자금이 풍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은행권 정기예금은 90조원 증가했고, 8월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약 468조원으로 작년말의 약 377조원보다 2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초 연 4%대 중반에서 최근 연 3.5~3.6%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은행들의 예대율(대출잔액을 예금잔액으로 나눈 비율)도 100% 아래로 떨어질 정도라는 것. 이는 자금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작년말 106~120% 였던 예대율은 최근 98~107%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