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T株 투자시기…삼성전자에 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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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 지수는 1890선을 넘보고 있다. 그렇지만 정보기술(IT) 종목들은 약세에 그치고 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중이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대한전선 등이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삼성전기 모두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르는 종목은 남북경협주와 맞물린 전선, 전력업체들과 하이닉스, 삼성SDI 등 정도다.
IT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시기는 언제 올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가이던스가 발표되면 IT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시말해 기대감과 예측에 의한 투자 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는 심정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삼성전자 3Q 매출액 42조·영업익 5조 안팎 추정
증권사들은 이날부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예상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42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매출액 43조1000억원을 제시하면서도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매출액이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을 제시해 영업이익률의 차이를 보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LCD 업황 부진의 영향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경쟁력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기관들은 삼성전자 비중을 이미 많이 줄여, 셀사이드의 수익 전망 하향이 추가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는 부정적인 뉴스보다는 긍정적인 뉴스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 IT 업종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 예비실적 발표는‘5조원’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잠정실적이 5조원을 밑돌 경우, 9월말 IT 주식을 매수하며 한 템포 빠르게 움직였던 낙관론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는 것. 실적발표를 기다렸다가 주식을 사겠다던 신중론자들에게도 '천천히 사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월 이후 제품가격의 하락이 멈추거나 혹은 매출 증가의 숫자를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반대로 잠정실적이 5조원을 웃돌 경우, 최근 달아오른 투자심리로 봤을 때 악재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여전히 10월 이후 업황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은 같지만, IT가 좋아서 주식을 산다기보다 시장이 좋아서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을 산다는 접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상 IT에 접근해도 바람직"
비단 삼성전자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IT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IT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반등이 확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 IT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4분기 IT주는 전략적 매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펀더멘탈 개선까지는 기다려야겠지만 반도체 가격과 경기선행지수의 연동성과 주가의 선행성 그리고 저가메리트를 감안하면 IT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균 SK증권 연구원도 "초과 수익을 얻고 싶다면 IT와 금융 업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3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이익 증가율과 분기 이익의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IT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추천 종목에서도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IT주요 종목들을 꼽았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이 유동성 랠리 이후 펀더멘털 랠리로 진입할 때, 성장성 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 IT, 자동차, 기계, 철강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중이다.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대한전선 등이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LG전자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삼성전기 모두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르는 종목은 남북경협주와 맞물린 전선, 전력업체들과 하이닉스, 삼성SDI 등 정도다.
IT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시기는 언제 올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가이던스가 발표되면 IT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시말해 기대감과 예측에 의한 투자 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자'는 심정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삼성전자 3Q 매출액 42조·영업익 5조 안팎 추정
증권사들은 이날부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예상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42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매출액 43조1000억원을 제시하면서도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매출액이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을 제시해 영업이익률의 차이를 보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LCD 업황 부진의 영향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경쟁력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기관들은 삼성전자 비중을 이미 많이 줄여, 셀사이드의 수익 전망 하향이 추가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는 부정적인 뉴스보다는 긍정적인 뉴스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 IT 업종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 예비실적 발표는‘5조원’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잠정실적이 5조원을 밑돌 경우, 9월말 IT 주식을 매수하며 한 템포 빠르게 움직였던 낙관론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는 것. 실적발표를 기다렸다가 주식을 사겠다던 신중론자들에게도 '천천히 사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월 이후 제품가격의 하락이 멈추거나 혹은 매출 증가의 숫자를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반대로 잠정실적이 5조원을 웃돌 경우, 최근 달아오른 투자심리로 봤을 때 악재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여전히 10월 이후 업황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은 같지만, IT가 좋아서 주식을 산다기보다 시장이 좋아서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을 산다는 접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전략상 IT에 접근해도 바람직"
비단 삼성전자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IT를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IT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반등이 확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서 IT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4분기 IT주는 전략적 매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펀더멘탈 개선까지는 기다려야겠지만 반도체 가격과 경기선행지수의 연동성과 주가의 선행성 그리고 저가메리트를 감안하면 IT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균 SK증권 연구원도 "초과 수익을 얻고 싶다면 IT와 금융 업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3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이익 증가율과 분기 이익의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IT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추천 종목에서도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IT주요 종목들을 꼽았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이 유동성 랠리 이후 펀더멘털 랠리로 진입할 때, 성장성 보다는 저평가 매력이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 IT, 자동차, 기계, 철강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