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같은 동·식물을 수십개 지자체가 상징동식물로 중복사용하고 있고, 외래 기원종이나 환경부 지정 유해야생동물을 상징물로 쓰는 지자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성천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지자체 상징종 지정현황 조사’에 따르면 같은 은행나무는 최대 72개 지자체가 중복으로 사용하고 있고 장미와 같은 외래 기원종을 지정한 지자체는 19개,환경부 지정 유해야생동물인 까치,비둘기 등을 지정한 지자체는 86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을 통해 맞춤형 지자체 상징종 지정 사업 안내문을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지만 지난달 말 현재 상징종 변경 신청을 한 지자체는 태백시,영천시,부안군 등 총 3곳에 그쳤다.강성천 의원은 “지역적 특색에 맞는 지자체 상징종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은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며 “환경부는 올바른 지자체 상징종 사용을 위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