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신임CEO,최고 보수 지급…경영능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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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휴렛팩커드(HP)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오 아포테커 HP 신임 CEO가 3년 임기 동안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이 518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이는 2005년 4월 마크 허드 전 CEO 영입 당시 보수인 3200만달러(약 360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아포테커의 보수 5180만달러는 지난 2일 HP의 종가 40.07달러에 기반해 추산됐다.
아포테커는 첫번째 회계연도에 120만달러의 연봉과 실적 목표 달성을 전제로 한 600만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받게 된다.이는 허드 전 CEO가 초기에 받았던 연봉 140만달러와 보너스 840만달러와 비교해 높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아포테커 CEO가 받게 되는 성과급인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는 4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이는 허드 전 CEO가 받았던 금액의 2배에 달한다.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주식 보상액도 아포테커 CEO가 허드 전 CEO를 넘어선다.아포테커 CEO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임기 동안 72만8000주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아포테커 CEO의 선임과 보수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찬성 측에서는 아포테커가 HP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업계에서는 그의 전문 분야인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HP가 활발하게 사업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포테커 CEO는 20년 이상을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의 판매 부문을 담당해 왔으며 약 1년 7개월 동안 SAP 수장 역할을 맡았다.WSJ는 “최근 글로벌 IT 영역의 핵심 트렌드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의 적절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SW 전문가인 아포테커가 HP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신임 CEO가 HP의 주력인 기업용 HW와 PC,태블릿 등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HP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PC,태블릿에서도 애플 등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아포테커 신임 CEO가 이를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업계 관계자는 “SAP는 HP와는 매우 다른 종류의 회사” 라며 “그가 HW에 대해 뭘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신임 CEO 영입이 알려진 뒤 HP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오 아포테커 HP 신임 CEO가 3년 임기 동안 받을 수 있는 보수 총액이 518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이는 2005년 4월 마크 허드 전 CEO 영입 당시 보수인 3200만달러(약 360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아포테커의 보수 5180만달러는 지난 2일 HP의 종가 40.07달러에 기반해 추산됐다.
아포테커는 첫번째 회계연도에 120만달러의 연봉과 실적 목표 달성을 전제로 한 600만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받게 된다.이는 허드 전 CEO가 초기에 받았던 연봉 140만달러와 보너스 840만달러와 비교해 높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아포테커 CEO가 받게 되는 성과급인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는 4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이는 허드 전 CEO가 받았던 금액의 2배에 달한다.실적에 따라 주어지는 주식 보상액도 아포테커 CEO가 허드 전 CEO를 넘어선다.아포테커 CEO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임기 동안 72만8000주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아포테커 CEO의 선임과 보수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찬성 측에서는 아포테커가 HP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업계에서는 그의 전문 분야인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HP가 활발하게 사업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포테커 CEO는 20년 이상을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의 판매 부문을 담당해 왔으며 약 1년 7개월 동안 SAP 수장 역할을 맡았다.WSJ는 “최근 글로벌 IT 영역의 핵심 트렌드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의 적절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SW 전문가인 아포테커가 HP의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신임 CEO가 HP의 주력인 기업용 HW와 PC,태블릿 등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HP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PC,태블릿에서도 애플 등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아포테커 신임 CEO가 이를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업계 관계자는 “SAP는 HP와는 매우 다른 종류의 회사” 라며 “그가 HW에 대해 뭘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신임 CEO 영입이 알려진 뒤 HP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