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각) 유럽에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현지를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촉구하는 '여행주의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여행경보 단계 중에서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여행 경고'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것이다.

미 정보기관들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유럽의 여러 도시를 겨냥해 이릅나 '뭄바이식'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뭄바이 테러는 지난 2008년 11월 10명의 무장 괴한들이 3일간 타지마할 호텔과 유대인 문화센터, 열차역 등을 공격해 총 16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 같은 테러 음모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기지에 구금된 독일-파키스탄계 남성을 신문하던 중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여행자들에 대한 주의촉구와 함께 현지의 미군 주둔지역과 시설물에 대해서도 예방적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유럽 여행객들에게 테러주의령을 내린 데 이어 영국도 프랑스와 독일을 여행할 자국민을 대상으로 테러주의령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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