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의 명수 보비 로크(남아공)는 "드라이브는 쇼,퍼트는 돈"이라고 했다. 골프는 장타력보다는 그린에서 승부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롱게임이야말로 좋은 스코어를 내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골프교습가 마크 브로디가 대표적이다.

브로디는 골퍼들이 시도한 7만 번의 샷을 분석,"길고도 똑바른 드라이버샷과 좋은 스코어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드라이브는 쇼가 아니며,드라이브를 멀리 날리지 못하면 퍼트로 돈도 못 번다'는 것.

브로디는 샷 패턴을 분석한 결과 아마추어 골퍼들이 80타 벽을 깨고 70타대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225야드(약 205m)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기 플레이' 수준인 90타대 벽을 깨고 80타대에 들어서려면 드라이버샷을 적어도 190야드는 보내야 하고,100타대 벽을 깨고 90타대에 진입하려면 170야드는 날려야 한다고도 했다.

브로디의 말을 요약하면 80타대,90타대 스코어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짧아도 쇼트게임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싱글 핸디캐퍼'인 70타대 스코어를 안정적으로 내려면 드라이버샷 거리가 225야드는 돼야 한다.

올시즌 미국LPGA 투어프로 가운데 드라이브 최하위권(148위)인 레타 린들리의 평균거리가 224.3야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