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째 상승하면서 장중 1890선에 바짝 가까이 다가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56포인트(0.14%) 오른 1879.29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도 1889.50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외국인은 14거래일째 주식을 사모았다. 이날도 460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시장 오름세를 주도했다.
그렇지만 개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를 보였고, 오후들어 기관들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개인은 1374억원, 기관은 174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721억원 매도우위로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중국 제조업 지표 호전과 미국 소비지표 호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투심을 자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는데, 그동안 상승세가 부진했던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 은행, 건설업종이 2% 이상 뛰었다. 금융, 종이목재, 통신, 운수창고 등의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등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포스코, LG화학, LG전자,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들이 저평가 매력에 일제히 반등했다. 두산건성, GS건설, 고려개발, 한신공영 등이 5% 넘게 올랐고 대림산업, 현대산업, 동부건설 등도 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모처럼 오름세였다.

금융업종도 보험, 증권, 은행 등 골고루 상승했다. 코리안리는 외국계 호평에 힘입어 9.79% 올랐고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의 손보주들도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도 1~2%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강세였다. 연합과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풍집당 KDR도 13% 넘게 올랐다. 흥아해운은 실적기대감에 상한가를, SK에너지 베트남 광우에서 원유층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CJ는 상승세가 부담스럽다는 분석에 4% 넘게 떨어졌다.

상한가 종목은 7개 상승종목은 400개였다. 하락종목은 413개였고 보합종목은 83개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