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부실기업, '減資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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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 겨냥 감자 공시 '봇물'
지난달 이후 상장사들의 감자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연말 결산 이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가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를 공시한 기업은 14개(유가증권시장 4개,코스닥 10개)로 7월 6개,8월 9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10월 들어서도 벌써 코스닥시장의 하이쎌과 에이치엘비 등 2개 기업이 감자를 공시했다.
지난달 감자를 발표한 14개 기업 중 12개는 아무런 보상 없이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소각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해 피해를 끼쳤다. 지난달 3일 기존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발표한 에이스하이텍은 1일부터 관련 루머가 시장에 돌며 주가가 하한가를 치기 시작해 6일 만에 415원에서 175원으로 57.83% 급락했다. 이달 1일 장 종료 후 무상감자를 발표했던 하이쎌과 에이치엘비도 4일 나란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부실기업들이 연말 결산에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9,10월에 적극적으로 감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자를 하게 되면 감자차익으로 결손금을 털어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봉원길 대신증권 스몰캡팀장은 "7,8월에 반기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감자 여부를 결정한다"며 "감자공시 후 감자가 완료되기까지 통상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다보니 9월과 10월에 감자공시를 내는 기업이 몰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상장폐지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것도 가을에 감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회계법인들이 연말 결산을 근거로 감사보고서를 내놓게 되는 만큼 부실기업들이 여기서 적정의견을 받기 위해서는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를 공시한 기업은 14개(유가증권시장 4개,코스닥 10개)로 7월 6개,8월 9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10월 들어서도 벌써 코스닥시장의 하이쎌과 에이치엘비 등 2개 기업이 감자를 공시했다.
지난달 감자를 발표한 14개 기업 중 12개는 아무런 보상 없이 주주들의 보유 주식을 소각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해 피해를 끼쳤다. 지난달 3일 기존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발표한 에이스하이텍은 1일부터 관련 루머가 시장에 돌며 주가가 하한가를 치기 시작해 6일 만에 415원에서 175원으로 57.83% 급락했다. 이달 1일 장 종료 후 무상감자를 발표했던 하이쎌과 에이치엘비도 4일 나란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부실기업들이 연말 결산에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9,10월에 적극적으로 감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자를 하게 되면 감자차익으로 결손금을 털어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봉원길 대신증권 스몰캡팀장은 "7,8월에 반기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감자 여부를 결정한다"며 "감자공시 후 감자가 완료되기까지 통상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다보니 9월과 10월에 감자공시를 내는 기업이 몰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상장폐지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것도 가을에 감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회계법인들이 연말 결산을 근거로 감사보고서를 내놓게 되는 만큼 부실기업들이 여기서 적정의견을 받기 위해서는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