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부진한 은행주가 4분기에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충당금 등 비용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금리 인상으로 이자수입 증가가 기대돼 주가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의견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과 은행계열 금융지주사로 구성된 KRX금융지수는 2.00% 상승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기업은행이 3.3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신한지주(1.52%) KB금융(2.90%) 우리금융(1.38%) 등 대형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신한지주는 지난 1일 5.27% 오르는 등 최근 4일 연속 상승 중이고 기업은행도 이달 들어 이틀 만에 8.65% 급등하며 초강세다.

신한금융투자는 분석 대상 7개 은행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 합계를 2분기보다 196% 늘어난 1조3720억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급증으로 적자를 냈던 KB금융과 우리금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됐다. 이 증권사 이고은 연구원은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1~0.2%포인트 감소하겠지만 은행권의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은 4분기에 확대돼 은행 수익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7월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데다 연말까지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이자수익 증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