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원의 반발 "전임자 더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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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자신들이 임금을 부담해야 하는 무급 노조 전임자 수를 더 줄이고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 내는 연간 조합비도 삭감하라고 노조 집행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조합원들이 집행부에 사실상 노조 경영 합리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다.
4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가 통상임금의 1.2%를 걷던 노조비를 2.0%로, 0.8%포인트 올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자 조합원들은 "무급 전임자 임금을 대주기 위해 노조비를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원 K씨는 "노조안이 확정되면 월 평균 2만원이던 조합비가 3만4000원으로 오른다"며 "가급적 무급 노조 전임자 수를 줄여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사는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제도 도입에 따라 무급 전임자 수를 70명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평균 임금을 6500만원으로 잡을 경우 노조는 45억원의 무급 전임자 임금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매년 금속노조에 내는 조합비 35억원도 대폭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5~6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조합비 인상률을 의결할 예정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
4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가 통상임금의 1.2%를 걷던 노조비를 2.0%로, 0.8%포인트 올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자 조합원들은 "무급 전임자 임금을 대주기 위해 노조비를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원 K씨는 "노조안이 확정되면 월 평균 2만원이던 조합비가 3만4000원으로 오른다"며 "가급적 무급 노조 전임자 수를 줄여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사는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제도 도입에 따라 무급 전임자 수를 70명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평균 임금을 6500만원으로 잡을 경우 노조는 45억원의 무급 전임자 임금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매년 금속노조에 내는 조합비 35억원도 대폭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5~6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조합비 인상률을 의결할 예정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